![]() |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국내 은행들의 신규대출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대출"신규대출 금리의 경우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준금리 인하 상황에서도 은행의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김 위원장은 "작년 7~8월부터 가계부채가 급증해 정책적으로 부채 규모 축소가 우선이었고, 은행들이 신규대출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며 "이후에는 금리 인상이 아닌 대출 심사 강화 방향으로 지침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 미분양 해소를 위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장 얘길 들어 보면 (지방 부동산) 미분양이 DSR 규제 때문인지 의문"이라며 "어렵게 정착시킨 제도를 다시 완화하면 정책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2단계 DSR 적용을 두 달 연기한 것 두고 시장의 비판이 있었던 것을 보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올해 정책성 대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 김 위원장은 "디딤돌, 버팀목 대출 등 정책대출을 작년과 같은 55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방안을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경상성장률인 3.8%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민생 어려움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이슈들을 고려할 때 재정 수요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규모와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