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물산(8031 JP), 미국 지열발전 스타트업 투자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11 09:43:13
  • -
  • +
  • 인쇄
(사진=미쓰이물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이물산이 차세대 지열발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파보 에너지(Fervo Energy)에 수억 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쓰이물산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파보 에너지는 기존 온천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형' 지열발전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기술은 지하 암반에 인공적으로 균열을 만들어 물을 주입한 후 열수와 증기를 회수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평지에서도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보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에서 출력 3500킬로와트 규모의 실증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출력 10만 킬로와트 규모의 상용 발전소 가동을 계획하고 있어, 실현될 경우 세계 최초의 상업용 차세대 지열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미쓰이물산은 이번 출자를 계기로 청정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파보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일본 등에서 자체적인 지열발전소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의 차세대 지열발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올해 EGS형 기술을 보유한 미국 퀘이즈 에너지(Quaise Energy)에 투자했으며, 미쓰비시중공업도 파보 에너지에 출자한 바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차세대 지열 잠재 자원량은 기존 지열발전의 3배인 7700만 킬로와트에 달한다. 

 

이 중 10%인 770만 킬로와트만 개발해도 29조~46조 엔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열발전은 풍력이나 태양광과 달리 출력이 안정적이어서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와 궁합이 좋다. 

 

또한 터빈 등 핵심 부품을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이 공급할 수 있어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실용화를 목표로 기업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청정 전력 정책에 회의적인 트럼프 행정부도 지열발전에 대한 지원은 지속하고 있어, 핵융합발전보다 빠른 실현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소프트뱅크(9984 JP), 비전펀드 25조원 투자 성과2025.12.11
아사히 맥주(2502 JP), 사이버 공격 여파로 11월 매출 20% 급감2025.12.11
中 광저우자동차, 2026년 일본 EV 시장 진출2025.12.11
뉴스케일파워(SMR.N) 소형모듈원자로 상업화 주도..최근 급락은 매수 기회2025.12.11
GE버노바(GEV.N) 2028년 가이던스 대폭 상향..가스 대장주 유지2025.12.11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