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RK.N) 키트루다 특허만료 대비, 가격이 관건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4 0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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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RCK)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머크(MRK.N)가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 이후 전략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머크는 2021년 이후 파이프라인 규모를 약 3배로 확대했으며, 향후 파이프라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강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BD 투자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있으며 MFN 약가 제도와 리쇼어링에도 대응 중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최혜국 가격(MFN) 제도, 메디케이드 삭감, 약국혜택관리(PBM) 개혁, HHS 의 전략 및 조직 개편 등 여러 이슈 중 MFN(최혜국 기준 가격 제도)을 가장 중대한 정책 과제로 지목했다"며 "이는 당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머크는 미국 내 약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현재 약가 구조상 약국급여관리자(PBM)가 의약품 지출 1달러 중 50센트 이상을 가져가는 점을 지적했다.

 

PBM은 혁신에 기여하지 않으며, 신약 개발이나 생산에 대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가격협상과 유통만을 담당한다는 점을 비판했다.

 

머크의 경우에도 의약품 판매에서 얻는 실질적 수익은 약 2~3%(현재도 약 $0.4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PBM 의 수수료 구조가 높은 약가의 주된 원인이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언급은 피하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CEO 들과 업계 협회 대표들은 백악관
정책위원회, CMS 국장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머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머크는 약가 인하 다음으로 관세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조시설의 미국 내 이전 및 확대를 추진 중이다.

 

키트루다 IV 생산을 점진적으로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며, 델라웨어 시설에서 원료(DS)와 완제(DP)를 모두 생산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머크는 가능한 한 신제품도 미국에서 생산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 CMO 의존도를 최소화하여 원가율을 20%대 중후반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은 정맥(IV) 대비 원가율이 약 4%p 낮아, CMO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SC 제형의 약가에 대해서는 가격이 높아 접근성이 제한되면 정맥에서 피하제형으로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점유율 확보용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볼륨 확대를 위한 가격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체로 정맥(IV) 가격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IRA 적용 시기나 특허만료 이후에도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C 제형 가격이 높아지면 정맥(IV) 사용이 높아지게 되는데, 정맥제형 시장은 향후 경쟁이 치열해 방어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설명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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