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삼양그룹 4세, ‘스페셜티’ 사업 확장…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1 08:39:24
  • -
  • +
  • 인쇄
(사진=삼양그룹)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양그룹이 최근 단행한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이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게 됐다.


이는 그룹 내 화학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스페셜티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삼양그룹 창업주 가문의 4세이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그룹의 신사업인 스페셜티 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삼양홀딩스 지분 2.92%, 삼양엔씨켐 지분 0.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양그룹 4세 경영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차기 승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삼양그룹은 화학그룹을 1그룹과 2그룹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 사장이 맡게 된 화학2그룹은 반도체소재 전문기업인 삼양엔씨켐,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인 케이씨아이 등으로 구성되어 스페셜티 사업을 담당한다.

반면 화학1그룹은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으로,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계속해서 이끌게 된다.

김 사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리하이대에서 재무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4년 삼양사에 입사해 해외팀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삼양홀딩스와 휴비스를 거쳐 지난해 12월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양그룹의 매출에서 화학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로, 식품사업(45.2%)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화학 부문을 이끄는 김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 사장은 그룹의 주요 과제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을 설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10월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스페셜티 소재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

구체적으로 삼양엔씨켐을 통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PR)와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케이씨아이를 통해 천연유래 성분 및 친환경 퍼스널케어 소재를 공급해 글로벌 화장품 및 개인 위생용품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전략적 해외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타깃 시장으로 설정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삼양그룹의 '비전 2025'에 따라 2025년까지 스페셜티 제품에서 전체 이익의 60% 이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페셜티 사업을 매출의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온교환수지, 정보전자소재 등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글로벌 스페셜티 선도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토스플레이스, 티머니 출신 김정열 COO로 영입2025.09.08
김기수 LG엔솔 CHO, 美 출국 "구금 직원 조속한 석방 최우선"2025.09.07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