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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하성 [AF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이 부상 재활을 마치고 실전 복귀를 위한 첫 단계에 돌입한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20일(현지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몇 차례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번 주는 김하성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던 중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천100만 달러(약 431억원) 계약을 체결한 그는 그동안 재활에 전념해왔다.
현재 김하성은 탬파베이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며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훈련 중 정상적인 송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타격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복귀하기까지는 추가적인 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인 테일러 월스는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으나, 올 시즌 타율 0.198, 1홈런, 9타점에 그치는 등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컨디션을 회복하면 골든글러브급 수비 실력과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지난해에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 경기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