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사상 최대 20%대 수익률 달성…세계 주요 연기금 비교 ‘월등’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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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연간 누적 수익률은 20%를 넘어섰으며, 이는 세계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일 한국경제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작년 말 1212조원에서 불과 10개월 만에 20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국내 주식 부문이 60%를 넘어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0.87%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이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해외 주식, 채권, 대체 자산 등 다른 자산군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연금의 올해 20%대 수익률은 기준수익률(벤치마크)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15.32%)을 기록하고도 벤치마크에 0.23%포인트 뒤처졌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입니다.

이런 수준의 수익률은 글로벌 연기금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주요 연기금의 연간 수익률은 6~15% 수준이며, 올해는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이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연말까지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익률이 25%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연금의 이번 20%대 수익률 달성은 단일 회계연도 기준 세계 연기금 역사상 유례없는 성과로, 3년 연속 최고 수익률 경신이 예상됩니다.

기금 적립 속도가 빨라지면 재정 고갈 시기가 늦춰지는 만큼, 국민연금의 재정 구조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운용 성과는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일본공적연금(GPIF) 등 주요 연기금의 최근 10년간 연간 수익률은 6~9%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CPPIB와 GPIF는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13.1%, CalPERS는 9.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민연금의 올해 20%대 수익률은 글로벌 연기금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국민연금은 GPIF, GPFG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금 운용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초과 성과에 대해서는 밝히기 조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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