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2.54 맞아?"…네이버-두나무 교환비율 혼선 해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08: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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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합병 비율을 둘러싼 시장의 오해가 해소되면서, 장외 시장에서 급등했던 네이버 주가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0.76% 상승한 26만 5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앞서 전날 장 마감 이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발표에 영향을 받아 네이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7.51% 급등한 27만 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런 초기 상승은 양사가 발표한 주식교환 비율이 1대 2.54로 결정되면서, 일각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가치가 높게 산정됐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주 발행을 최소화하여 모회사인 네이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대 3 수준의 비율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나무 주주들 사이에서는 장외 시장 가격이나 향후 기업공개(IPO) 기대치를 고려할 때,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두나무는 즉각 자료를 통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가치 비율은 3.064569 대 1로 산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15조 1300억 원, 네이버파이낸셜은 4조 9400억 원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사의 발행 주식 총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실제 주식 교환 비율이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결정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네이버가 당초 예상보다 저렴하게 두나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였던 1대 3 수준의 기업 가치 평가가 사실상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설명이 나온 이후, 장외 거래에서 네이버 주가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향후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두나무는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특히 네이버는 두나무 경영진으로부터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에 대한 의결권까지 위임받게 되면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나무의 실적을 네이버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 2대 주주 의결권을 확보하여 연결 종속 법인으로 유지하게 되며, 이로 인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합병이 마무리되는 2027년 이후 4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합병은 누구나 인정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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