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9437 JP) 순이익 15% 급감...5G 설비투자 부담 탓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06 09: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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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TT도코모)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심각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코모는 지난 5일 2026년 3월 회계연도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612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기 연속 이익 감소로, 5G 관련 설비 투자 부담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KDDI(9433 JP)와 소프트뱅크(9434 JP) 등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면서 2025년 4~12월 기간 판촉비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646억 엔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주력 사업인 개인용 모바일 통신 서비스 '컨슈머 통신' 사업의 영업이익을 31% 감소한 2902억 엔으로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모회사 NTT도 5일 발표한 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을 하향 조정하며 도코모의 이동통신 부진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도코모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통신 품질 악화와 그에 따른 고객 유출이다. 도코모를 이용하는 요코하마시의 한 20대 남성은 "야마노테선이나 게이힌 급행 등 주요 터미널 역에 가까워지면 인터넷 전반이 연결되지 않는다"며 "동영상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SNS 업데이트조차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코모는 2023년경부터 번화가와 주요 역을 중심으로 데이터 통신 속도 저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5G 인프라 구축 지연이 두드러진다. 2025년 3월 말 기준 도코모의 5G 기지국 수는 5만2532개에 그친 반면, KDDI는 11만37개, 소프트뱅크는 10만4441개로 각각 두 배 규모에 달한다.

KDDI는 5G 전국 전개를 내다보며 초기부터 기지국 정비에 적극 투자했고, 소프트뱅크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5G 품질 개선을 추진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라쿠텐 모바일도 수익성 과제에도 불구하고 자체 회선 영역 확대와 5G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배경에는 설비 투자를 억제해 온 경영 판단이 있다.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한 5G 보급기에도 투자 효율성을 중시하며 기지국 구축을 억제한 결과, 통신 품질에서 경쟁 우위를 상실했다.

3월 말 3G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기존 고객 전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코모는 2025년 9월 말 기준 33.3%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신 품질 불만이 해소되지 않으면 경쟁사로의 고객 유출이 가속화돼 추가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코모는 기지국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2025 회계연도 상반기 5G 기지국 수를 2023 회계연도 말 대비 약 1.3배 증가시켰으며, 26 회계연도 전반에는 25 회계연도 상반기 대비 기지국 건설 수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마에다 사장은 5일 "26년도 중에는 통신 품질로 타사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코모는 본업인 통신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금융·결제·엔터테인먼트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약 4200억 엔을 투자해 SBI넷은행을 완전 자회사화하며 은행업에 진출했다. NTT의 시마다 아키라 사장은 5일 7월 중 은행을 포함한 그룹의 마넥스 증권, 도코모 파이낸스 등 금융업을 통합한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DAZN' 무제한 시청을 내세운 요금제 '도코모 MAX'는 지난해 6월 출시 후 1일 기준 250만 계약을 돌파했다. 11월에는 위성 방송 WOWOW와 업무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분야를 축으로 통신 계약자 증가를 목표로 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3월 회계연도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하던 소비자 통신 사업 비중은 2026년 3월 회계연도에는 약 30%로 축소될 전망이다. 도코모는 자체 보유 중인 '도코모 타워'를 포함한 오피스 빌딩 4동의 토지 매각 등 경영 효율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품질 개선과 비통신 분야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NTT도코모의 반전 전략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통신 요금 인하 압박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서비스 전반의 품질 제고와 차별화가 반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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