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탄자니아서 연 6만톤 흑연 확보…中 의존도 낮춘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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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다변화 및 자원 안보 강화 기대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의 안정적인 조달망 구축을 위해 탄자니아의 대규모 흑연 광산 개발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 마헨게 광산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를 비롯해 탄자니아 광물부 장관,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약 600만 톤의 천연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광산으로, 호주 자원개발 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일환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로,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최근 주요국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산 흑연에 대해 최대 1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런 상황은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블랙록마이닝에 투자하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연간 3만 톤 규모의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해왔다.

블랙록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의 지분은 약 19.9%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 톤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되어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산업의 원료 자급률 제고와 국가 차원의 광물 안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아프리카 흑연 광산 개발을 통해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는 "이번 착공식은 마헨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번 성과를 가능하게 했으며, 향후 성공적인 상업 생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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