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불황 속 '생존부등식' 강조…사장단 연봉 30% 반납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08: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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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과 미·중 관세 전쟁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의 생존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박 사장은 7일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스스로 일터를 지켜내겠다는 자강의 자세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을 더 강한 회사로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최근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하락, 정제마진 악화, 고환율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화학산업 역시 공급 과잉에 따른 구조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배터리 산업 또한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고객 가치가 고객 지불 가격보다 크고, 고객 지불 가격이 원가보다 낮아야 하는 '생존부등식'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원가 경쟁력 훼손을 우려했다.

박 사장은 이런 문제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리더들이 생존부등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불요불급한 비용 최소화 등 일상의 노력이 모일 때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며,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단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연봉의 20~30%를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로 조정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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