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넥센타이어, 수요 회복기에 증설 효과 더해진다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0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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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일회성 제외하면 더블디짓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10% 제시
◇2025년까지 증설 효과 지속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북미 및 유럽 수요 회복과 비용 안정화를 통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요 회복기와 함께 증설 사이클이 더해지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사진=넥센타이어)

 


◇ 4분기 일회성 제외하면 더블디짓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6781억원, 영업이익은 485%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697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글로벌 RE 수요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외형은 3.4% 감소했다. 유럽 권역은 생산 능력 대비 초과된 오더가 외형 성장을 제한했으며, 중국 권역은 로컬 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이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우호적인 판가-원가스프레드를 기반으로 매출원가율은 67.5%(YoY -12.9%p)를 기록했으며, 8.3% 수준으로 낮아진 운임비 역시 긍정적이었다. 다만 일회적인 비용이 280억원 가량 발생했다.  

 

자료: DB금융투자

 


◇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10% 제시

넥센타이어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액 2조9000억원(+7%YoY),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3년은 하반기부터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6.9%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가 가능할 것이란 목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RE 수요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매출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체코 공장의 수율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RE 수요와 확대된 판가-원가스프레드가 온기에 반영되면서 높아진 수익성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RE 수요는 엔데믹을 앞두고 홀세일러들이 축적했던 재고들이 작년 상반기가 되어서야 소진됐고, 하반기부터의 De-stocking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판가-원가스프레드도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되겠지만, 그동안 인상해 온 판가가 스프레드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DB금융투자

 


◇ 2025년까지 증설 효과 지속

여기에 체코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램프업이 시작돼 하반기 물량이 본격적으로 더해질 예정이다.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5년 체코 공장의 물량은 기존 550만본에서 1100만본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및 중국 공장 증설 물량을 더한 동사의 총 CAPA는 2025년에 5200만본으로 2023년 대비 700만본 증가하게 된다.

작년 판매단가(ASP)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매출은 증설을 통해 약 4500억원 증가하게 된다.

김평모 연구원은 "체코 공장 및 한국 공장이 주로 타 지역 대비 판매가가 높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ASP 역시 2025년까지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희승 연구원도 "증설에 따라 생산 CAPA가 더해질수록 외형 성장뿐 아니라 운송비 절감의 여력도 커진다"며 "1000만본 이상 규모부터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정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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