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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레딧)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7 프로 및 프로맥스 일부 모델에서 색상 변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스믹 오렌지' 색상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확산되는 추세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사용한 지 약 2주 만에 카메라 섬 부분이 핑크색이나 로즈골드 색상으로 변색되었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사진에서는 카메라 섬에서 시작된 변색이 기기 전체로 번지는 양상도 관찰됐다.
이런 변색 현상이 모든 제품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 처음으로 적용된 알루미늄 소재 바디가 공기 중 산소나 수분과 반응해 산화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기존에 적용해 온 양극산화 밀봉 공정이 일부 생산 라인에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보호 코팅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 소재는 티타늄에 비해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여 생산 비용 절감에 유리하며, 높은 열 전도율로 방열 성능을 개선해 기기 발열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표백제, 과산화수소 등 화학 물질과 접촉 시 변색될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특히 '코스믹 오렌지' 색상은 밝고 채도가 높아 변색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모델에서 미세한 충격에도 외관 손상이 발생하는 사례를 보도하며 과거 품질 논란을 빗댄 '스크래치 게이트' 현상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맥스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79만원과 199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현재까지 애플 측은 이러한 품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