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적 분쟁 속 활동 중단 선언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4 0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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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와의 전속계약 갈등 심화... 홍콩 공연서 "법원 결정 준수" 밝혀

(사진 = 컴플렉스콘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와중에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는 최근 법원이 내린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계기로 이루어진 조치다.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에서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 필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어도어가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했다거나, 상호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로 인해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멤버들의 이번 결정이 활동 중단을 감수하더라도 어도어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멤버 민지는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며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혜인 역시 "저희에게 이번 일은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래야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콩 공연에서 뉴진스는 신곡 '피트 스톱'(Pit Stop)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연장 LED에 뉴진스가 아닌 'NJZ'라는 새 팀명이 표출됐고, 공연장 인근에서는 'NJZ' 이름으로 자체 제작한 굿즈가 판매됐다는 사실이다.

 

어도어는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에도 홍콩 공연을 위해 현지에 스태프를 파견해 멤버들을 지원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멤버들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 선언에 대해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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