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CJ올리브영의 고속 성장과 주식의 희소성에 따라 CJ 주가에 프리미엄 요소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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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강남타운점. (사진=연합뉴스) |
◇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0조6059억원,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3283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 실적 부진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주요 비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식업황 회복으로 CJ푸드빌 지난해 매출액은 19.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13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실적 반등과 앱 고도화에 따른 온라인 동반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7%, 97.5% 상승하며 고성장세가 확인됐다.
최관순 SK증권은 연구원은 "올해 들어 CJ 주가는 19.4% 상승했는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 실적개선과 CJ 올리브영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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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브영 CI) |
◇ CJ올리브영, 인상적인 고성장 지속
2022년 CJ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2022년 영업이익은 2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4개 분기 연속 고르게 전년 대비 30% 안팎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다는 점에서 가시성 높은 실적을 보여줬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 기준 점포 수가 1289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개, 전 분기 대비 14개 증가하면서 확장세에 있다.
주요 거점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덕에 CJ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구매 3시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을 정착시켰다.
양일우 삼성증권 ESG연구소 팀장은 "전년 거리두기 해제 시점이 1분기 말인 것을 감안하면 베이스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2023년의 1~2월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도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매우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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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자회사 지분가치 |
◇ 올리브영 주식 희소성...상장 기대감 여전
CJ 주가가 올리브영의 실적 성장과 상장 기대감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잇따르면서 올리브영 상장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상장 철회를 결정한 올리브영이 올해는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최관순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으나 확실한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 재추진 및 성공 가능성은 높다"며 "주주 구성 특성상 CJ 올리브영은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아 주식의 가치가 희소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일우 팀장은 "지주회사의 중요한 주가 모멘텀인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을 반영하여 목표가를 높였다"면서도 "CJ올리브영의 상장 이후에는 비상장 자회사 상장 모멘텀의 공백기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