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상반기 공채 온라인 필기시험이 서버 접속 오류로 중단됐다. 사상 첫 온라인 시험으로 공채 필기시험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번 사고로 취업준비생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0분 예정됐던 농협은행의 상반기 신입 공채(6급)를 뽑기 위한 온라인 필기시험에서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시험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끊기거나 접속이 되지 않아 먹통이 됐다.
농협은행 측은 온라인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지만, 당일 대행업체의 서버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버가 빠르게 복구되지 않자 NH농협은행은 6급 공채 레벨 2차 인·적성 평가와 직무 능력·상식 평가, 정보기술(IT) 직군을 대상으로 한 필기시험을 오는 14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다만 이날 오후 필기시험은 예정대로 진행이 됐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6급 신규 직원은 시·도 단위 지역별 채용으로, 오전 및 오후 필기시험 대상자가 서로 다르다.
하지만 오전 시험 대상자가 시험 일자가 연기되면서 준비할 시간을 일주일 더 갖게 됐다며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측은 "지역별 채용으로 진행하는 만큼 준비시간 등에 따라 형평성이 어긋나거나 지원자 간 유불리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