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및 ESS 배터리 부품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 등과 북미 동반 진출 계획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2차전지 부품 제조사 신성에스티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자체 금형 설계 기술과 프레스 자동화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해 성장성이 보장됐다는 평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IPO 자금을 통한 북미 진출로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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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성에스티 홈페이지 |
◇ 기관 수요예측 4일까지...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가능성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이날까지 총 5영업일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2만5000원인데, 현재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희망밴드 최상단 2만5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262억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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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성에스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EV 및 ESS 배터리 부품 전문 기업
신성에스티는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부품 기업이다.
2009년 신성델타테크 계열사로 편입, 2013년 LG에너지솔루션 1차 벤더로 등록된 이후 실적이 점프업되었다.
주요 제품은 배터리 내 전장 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부스바’,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모듈 케이스’다. 부스바와 모듈 케이스는 EV 배터리에 각각 약 120개 및 12개가 사용되며, ESS에는 각각 약 290개 및 17개가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LS EV Korea 등이 있다. 최근 4년간 누적 수주 금액 1조원을 기록해 고객사 내 점유율 1위(부스바)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추정 매출액 비중은 부스바 52.1%, 모듈 케이스 10.1%, 기타 37.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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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성에스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LG에너지솔루션 등과 북미 동반 진출 계획
공모자금은 북미생산공장 설립, 국내 생산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신성에스티는 소형·정밀 제품부터 대형·복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하이엔드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품 위주의 생산 체계에서 향후 모듈화 제품 공급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 및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매출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신성에스티는 현재 폴란드, 중국(남경), 베트남 법인을 비롯하여 국내 구미, 함안 공장 등 5개의 생산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 435억원 전액을 북미(테네시) 법인 설립 및 국내(부산) 사업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3년 내 북미 법인 설립, 공장 입지 선정 및 착공, 2024년 생산 공장 및 설비 셋업을 마치고, 2025년부터 현지 생산 및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국내 공장은 2023년 하반기 신축에 착수, 2024년 말 사업장 이전 및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5000억원의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4년은 제품 고도화를 통한 성장, 2025년은 북미 진출, 증설에 따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미 자체 금형 설계 기술과 프레스 자동화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했다"며 "북미 진출은 해당 지역내 고객사들의 집중투자와 맞물려 향후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