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상호 관세 인하 협의...양국 간 무역협정 협상 지속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17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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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행정 명령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양국 간 무역협정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상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영국산 항공우주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이달 말부터 전면 철폐하며, 자동차에 대해서는 10만 대까지 1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27.5%에서 대폭 낮춘 수치다.

 

양국은 또 쇠고기 시장에 대한 상호 개방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산 쇠고기 13,000미터톤 규모의 미국 수출 쿼터가 허용된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25%의 고율 관세 철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의 관세 합의는 공정한 합의이며, 양국 모두에 많은 일자리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스타머 총리 역시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예비 무역 합의를 발표한 데 이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 선언과 함께 모든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 정책을 예고한 이후 체결된 첫 공식 무역 합의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약 90개국에 대해 상호주의 기반의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기본 10%의 관세에 더해 특정 자동차 및 부품에는 25%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적용은 7월 8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영국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지 않는 몇 안 되는 주요 교역국 중 하나다. 

 

2024년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약 12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총 1,480억 달러로 집계돼 미국의 9위 교역 파트너에 해당한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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