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개선…여전히 장기평균은 하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8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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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관세 완화 조치와 업종별 호조세로 5월 기업 경기 체감도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기업심리지수는 여전히 장기 평균선을 밑돌아 비관적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을 기록해 4월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CBSI는 94.7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비제조업은 88.1로 3.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비제조업 상승 폭은 2023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자금 사정 개선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에서는 업황 호전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비제조업에서는 채산성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코크스, 비금속 광물, 화학물질·제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와 계절적 건설 수요 증가가 배경이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호조를 나타냈다. 임대 계약 건수 증가와 물동량 확대, 반도체 설비 관련 용역 업체 활성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6월 전망 CBSI는 전산업 89.5, 제조업 93.1, 비제조업 87.1로 모두 이달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CBSI가 3개월 연속 개선됐음에도 장기 평균인 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기업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관세 90일 유예 조치 등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됐고, 예정된 분양 진행과 물동량 증가로 비제조업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유예 영향은 단기적 호재이고,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수출 실적이 대체로 부진해 개선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함께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0.2포인트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3297개 기업이 답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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