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낮은 실업률에도 한국 노동시장 부진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0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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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지난달 한국의 고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 22만여 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8월 10만 명대에서 9월(31만2000명) 30만 명대로 늘었다가 지난 10월 다시 19만3000명으로 줄었다.


11월 실업률은 계절조정 기준 2.8%를 기록해 낮은 수준을 이어 나갔다. 직접일자리 종료 등으로 12월에는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노인 직접 일자리 확대를감안할 때 2026년에도 낮은 실업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노동시장 약세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약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제조·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취업자 수 증가는 직접 일자리와 연관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6개월 이상 실업자 수가 12.3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후(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월별 고용지표와는 별개로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구인배율(신규구인인원/신규구직건수) 또한 2025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전산업 및 제조업 임금 상승률 또한 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노동시장 약세 감안 시 근원소비자물가 2% 수준 유지 전망

최지욱 연구원은 "고환율, 농산물가격 및 집세 등 상방 요인이 많으나 노동시장 약세를 감안할 때 근원소비자물가는 2%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임금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소비심리 및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 고용은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제조업 및 건설업은 통상환경 및 건설경기 부진 지속 등을 감안할 때 2026년에도 고용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근원소비자물가는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GDP 내 민간소비 또한 2026년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 내외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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