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부문 수주 금액 증가세
◇SiP와 GDDR6 기판이 회복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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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홈페이지 캡처 화면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심텍이 2분기 메모리 기판 다운사이클의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대부분의 세트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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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CI. |
◇ 2분기 200억원 내외 적자 예상
30일 키움증권은 심텍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464억 원,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도 심텍 2분기 매출액은 2420억원, 영업적자는 190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현재 심텍 2분기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은 2386억원, 영업적자 229억원이다.
전 분기 매출액 2039억원, 영업적자 322억원과 비교해서는 소폭 개선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피할 순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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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투자증권 |
◇ 메모리 부문 수주 금액 증가세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절반가량 줄어들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서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트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심텍의 가동률도 1분기 50%에서 2분기 약 60%로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메모리향 매출액 비중은 90%로 높다. 아직 비메모리 반등의 뚜렷한 시그널이 보이지는 않지만, 메모리 부문에서 고객사들의 감산 영향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
특히 1분기 대비 2분기부터는 수주 금액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은 월별 수주액은 지난해 말 4000만달러에서 최근 6월 7000만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 따라 멀티칩패키지(MCP) 등 모바일 제품군은 미흡하지만, 시스템인패키지(SiP)와 GDDR6용 기판 등 고부가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제품이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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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심텍, 키움증권 |
◇ SiP와 GDDR6 기판이 회복 주도
특히 심텍의 성장 동력인 SiP는 응용처 다변화가 기대된다.
현재는 대부분 웨어러블기기용이지만, 자율주행, 위성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로 모바일용 RF-SiP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GDDR6용 기판은 그래픽카드, 게임 콘솔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플리칩칩스케일패키지(FC-CSP)는 데이터센터 버퍼 IC, SSD 컨트롤러용 등 고가 제품 위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심텍 사업 포트폴리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DDR5 제품군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SiP, FC-CSP, GDDR6 기판 등 비메모리 제품군을 육성하며 지속 성장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