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COM.N) 반도체 설계 기업 인수,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 강화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14: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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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퀄컴(QCOM.N)이 알파웨이브라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인수를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알파웨이브를 약 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발표했고, 이후 주가는 약 4.1% 상승 마감했다. 

 

이번 인수는 퀄컴의 데이터 센터 사업 확장과 이를 위한 핵심 자산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퀄컴은 AI 추론 (AI inferencing)의 급격한 증가와 데이터 센터에 활용되는 맞춤형 CPU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언급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알파웨이브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고속 네트워킹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냅드래곤 같은 자체 SoC와 칩렛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수는 2026년 1분기(2025년 10~12월) 내 완료될 예정이며, 아직 영국 규제 승인, 알파웨이브 주주들의 과반수 승인, 영국 고등법원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알파웨이브는 고속 유선 연결 및 연산 기술 분야에서 IP, 맞춤형 실리콘, 연결 솔루션, 칩렛 등을 제공한다.

 

고속 데이터 전송과 고성능, 저전력 특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AI, 네트워킹, 데이터 스토리지 등 고성장 분야의 차세대 서비스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공급하고, TSMC의 파트너로도 활동 중이다.


유중호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퀄컴의 장기 성장 전략과 일치한다"며 "퀄컴은 기존 사업의 핵심이었던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칩셋 사업 (핸드셋)에서 벗어나, 비핸드셋 분야인 자동차, IoT, 산업용 네트워크, AI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2029년까지 비핸드셋 부문 매출을 연간 22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알파웨이브 인수를 통해 고속 통신과 AI 추론에 필수적인 기술을 확보하여 AI, 데이터센터, 엣지 서버 등 고부가가치 비핸드셋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퀄컴은 지난 5일 차량 간 직접 통신 (V2X: Vehicle-to-Everything) 솔루션 개발사인 오토톡스 인수를 완료하기도 했다.


퀄컴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3.2%로 주주환원(2025년 2분기 자사주매입 18억 달러, 배당금 9.4억 달러)에 힘입어 동종기업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주가 조정으로 13.0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중호 연구원은 "퀄컴의 향후 3년 EPS CAGR (연평균복합성장률, 2025~2027년)은 6.6%로 이 또한 상대적으로 낮으며, 이를 반영한 PEG 배수는 2.0배로 시장(S&P500) 1.3배, 반도체 산업 0.8배 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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