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화수·면세점 매출 성장률 부진
◇하반기 회복 기대...회복 속도는 더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중국 향 채널 회복 지연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고, 리브랜딩 비용이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중국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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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기대치 하회
23일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678억,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83억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도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949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275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603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화수 입점 채널 확대, 라네즈 판매 호조, 타타하퍼 편입 효과로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또 인바운드 회복 및 리오프닝으로 국내 전통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이니스프리 흑자 지속, 마몽드 흑자 전환, 라네즈 적자 축소로 오랜 기간에 걸친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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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의 글로벌 엠버서더 블랙핑크 로제. (사진=아모레퍼시픽) |
◇ 중국 설화수·면세점 매출 성장률 부진
반면 중국 이커머스 유통 재고 조정에 따른 매출 상계로 중국 설화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9%로 시장 성장률을 하회할 전망이다.
또 관련 비용 반영으로 중국 설화수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에도 면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향 채널의 회복 지연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설화수 리브랜딩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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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 하반기 회복 기대...회복 속도는 더뎌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따이공 비중 축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면세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면세 외 해외 실적 회복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설화수 입점 채널 확대, 라네즈 라인 확대로 북미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이에 2023, 2024년 북미 매출액 비중은 각각 6.6%, 7.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중국 이니스프리는 2분기 왓슨스 입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MBS 매출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중국 설화수의 이커머스 유통 재고 조정은 3분기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나 이후 리브랜딩 제품의 본격 출고로 신규 고객 유인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다만 중국 화장품 시장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도는 기존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