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2.3%로 하향...미국은 반토막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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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작년 대비 '반토막'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이 발간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 따르면,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연초 예측치 2.7%에서 0.4%포인트 낮춘 2.3%로 수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경기 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이래 가장 느린 세계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침체는 예상되지 않지만 향후 2년간의 경제 전망이 현실이 되면 2020년대 첫 7년간의 평균 경제 성장은 1960년대 이래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은 올해 1.4%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미국의 성장률인 2.8%에서 반토막 수준의 예상치다. 지난 1월 제시한 2.3% 성장 예상과 비교해서도 0.9%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월의 예측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로존은 올해 0.7% 성장, 내년 0.8% 성장이 각각 예상됐는데, 이는 1월 WB 예상치에 비해 각각 0.3, 0.4% 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5%로 둔화하고, 내년 4%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월 예상치 대비 각각 0.1% 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세계은행은 "다만 주요 경제국들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면 글로벌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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