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유럽 ‘제 2의 홈마켓’으로…시장 공략 박차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3 10: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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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우마 전시회 참관…두산밥캣 혁신 기술 강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독일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를 찾아 두산밥캣 부스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두산그룹이 유럽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5 바우마' 전시회에 참석,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두산밥캣의 혁신 기술을 통한 시장 선도를 주문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바우마 전시회에 두산밥캣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유럽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경쟁사들의 기술 동향을 확인했다.

유럽은 두산밥캣에게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15~20%가 유럽에서 발생하며, 최근 4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소형 건설기계 시장은 연간 16만 대 규모로 추산되며, 굴착기가 약 8만 대, 텔레핸들러 약 4만 대, 콤팩트 휠로더가 약 2만 대를 차지한다.

두산밥캣은 이번 바우마에서 소형 굴착기 신제품 4종을 포함한 12종의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특히, 재활용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텔레핸들러 부문에서는 전동화 제품인 'TL25.60e' 콘셉트 모델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우마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인 건설기계 전시회로, 올해는 57개국에서 3,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6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바우마 2025에서 두산밥캣의 유럽시장 주력인 미니굴착기 신제품에 탑승해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두산밥캣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1~2톤급 미니굴착기 신제품 5종을 포함해 무인화·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 총 4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데모 존'에서는 장비 시연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조종을 선보였으며, 실내 전시장에는 가상현실(VR)을 통해 작업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박 회장은 전시회에서 "건설기계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무인화,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어떤 수준의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두산밥캣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은 2019년 바우마에서 1톤급 전기 굴착기를, 2022년 미국에서 완전 전동식 로더 T7X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전동화 품목 확대와 함께 배터리 팩 사업 진출을 통해 핵심 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무인·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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