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다이아 해골'부터 작업실 재현까지…"미술계 논쟁 직접 확인하길"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사상 최대 규모인 33억 원의 전시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영국 현대미술의 '악동' 데이미언 허스트(61)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서울관에서 허스트의 40여 년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망하는 기획전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작가의 10대 시절 유화 초기작부터 미술 시장에서 수백억 원에 거래되며 논란을 낳은 화제작까지 총 50여 점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주도하에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 최초로 33억 원이라는 거액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들여오기 위한 까다로운 운송과 막대한 보험료가 그 이유다.
2012년 영국 테이트 모던 전시 이후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는 허스트의 대표작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일명 상어)’의 경우 길이가 4m에 달하는 포름알데히드 수조와 죽은 상어를 따로 분리해 한국으로 운송한 뒤 재설치하는 치밀한 대작전이 펼쳐졌다.
초고가를 자랑하는 논란의 작품들도 대거 상륙했다. 한화 약 994억 원(5천만 파운드)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해골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가 철저한 보안 속에 서울관에 안착했다. 또한 죽은 소의 머리와 파리 유충을 유리장에 함께 넣어 생명의 순환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설치작 ‘천 년’ 역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단순한 작품 나열에 그치지 않고, 허스트가 과거 런던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 ‘약국’과 작업실 ‘리버 스튜디오’ 등도 전시장 내에 생생하게 재현됐다. 전날 늦게까지 전시장에 마련된 작업실 공간에 머물며 캔버스에 붓칠을 더한 허스트는 분홍색 물감을 이용해 ‘사랑해요 대한민국’이라는 한글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허스트는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현대 예술 담론의 경계를 확장한 작가"라며 "거액과 오랜 준비 기간을 투자해 마련한 전시인 만큼 여러 논쟁이 있더라도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보며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전시인 만큼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종전보다 인상된 8000원으로 책정됐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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