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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지난달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가 8% 이상 올라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 대비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1월(-0.3%) 이후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인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6.0%나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8.2%)과 수산물(3.1%)이 올랐지만 공산품은 1% 떨어졌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 자료= 한국은행 |
서비스업 물가는 0.2% 상승했다. 음식점·숙박(0.6%)과 운송(0.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금융·보험은 0.3% 낮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떨하락했다.
생산자물가 하락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6.5%, 1.3%, 0.7% 낮아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월 대비 1.7%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1년 대비 8.4%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8.6%)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알파경제 임유진 (lyjin0305@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