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문고리 3인방' 유경옥 전 행정관 소환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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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행정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했다.

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를 측근에서 보좌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 해결을 청탁하려 했다는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되는 사안이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는 유 전 행정관이 전씨에게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달한 샤넬백 2개를 건네받아 가방 3개와 신발 한 켤레로 두 차례에 걸쳐 교환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 전 행정관은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전씨 부탁에 응한 것일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최근 통일교 관련 수사를 확대하며 새로운 정황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에는 통일교 한국본부에서 영수증 관리를 담당했던 경리부장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문제가 된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대 샤넬백 2개의 구매 영수증 보관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미키모토 진주목걸이의 출처도 수사 대상이다. 이 제품은 판매가가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키모토사가 2008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검팀은 오후 5시께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소환할 예정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성배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연락처를 저장하고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앞서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29일 오전 10시, 김 여사에게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 각각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처음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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