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SK오션플랜트, 국내외 신규 수주 모멘텀 본격화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6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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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64억원...컨센서스 하회
◇바로사 FPSO 일회성 추가 공사비 반영
◇연말부터 시작될 수주 모멘텀 주목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오션플랜트 3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해상풍력 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특수선 부문에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데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로 가면서 국내외 신규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SK오션플랜트 홈페이지



◇ 3분기 영업이익 164억원...컨센서스 하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370억원, 영업이익은 25.4% 감소한 164억원이다.

매출액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부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30.2% 하회했다.

이는 특수선 부문에서의 추가 비용 발생 및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해상풍력 부문은 1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억원 늘어나며 실질적으로 매출액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수선 부문 또한 해군 2번 호위함 관련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되면서 같은 기간 203억원 증가했다.

한편, 플랜트 부문은 3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2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바로사 FPSO가 4분기까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축소됐다"며 "플랜트 부문의 바로사 FPSO 인도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14.1%에서 19.6%까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 SK오션플랜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바로사 FPSO 일회성 추가 공사비 반영

특히 플랜트 부문의 바로사 FPSO 인도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한 것이 이익 저하의 주 원인으로 작용됐다.

바로사 FPSP는 SK오션플랜트가 2021년 4월에 3477억원 규모의 선체(Hull)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2년 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인도를 완료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발생한 추가 공사비는 추후 Change Order를 통해 정산될 시 영업이익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으로 판단했다.

 

자료: SK오션플랜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연말부터 시작될 수주 모멘텀 주목

연말부터 국내외 신규 수주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국내는 11월10일 총 1500MW 규모의 고정가격 입찰이 마감되었다. 이 중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SK오션플랜트가 이미 우선 공급계약(PSA)을 체결한 상태로 낙찰자 선정이 확실시되며, 12월 내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완도금일 해상풍력 등 여타 프로젝트들도 수주 가능성이 있다.

해외는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2030년 이후까지의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15GW급 메가 프로젝트인 대만 ‘Round 3’ 발주가 내년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빠른 ‘Round 3 – Stage 1’ 단계 3GW는 총 192개의 재킷이 발주될 전망인데, 이 중 해외 업체가 직접 수주 가능한 76기(40%)와 Up scoping 물량 44기를 포함해 최대 120기가 동사가 수주 가능한 물량이다.

대만 ‘Round 2’ 단계의 Hai Long 프로젝트 up-scoping 물량 Jacket 21기도 내년 초 수주 가능성이 높다.

또 SK오션플랜트는 50만평 규모의 신야드가 완공되는 2026년 말까지 생산능력 정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아웃소싱 업체들과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총 185만㎡(약 56만평) 규모의 사외 제작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 공장의 50% 수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구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신규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기가 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안마도 해상풍력, 신안우이 해상풍력 외에도 대만의 Round 3인 Feng Maio, Formosa 4, Huan Yang 등도 입찰 중이라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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