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연체율 1%…금융위기 이후 최고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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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업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중소기업 특화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연체율이 1.00%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역시 8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은행권 전반의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1.0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분기(0.91%) 대비 0.09%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1.02%)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기업은행의 3분기 기업 대출 연체율은 1.03%에 달해, 2010년 3분기(1.08%)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상황도 비슷하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53%로, 2017년 1분기(0.59%)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중기 연체율이 0.54%로 전 분기(0.42%)보다 0.12%p 급등하며 2016년 1분기(0.62%) 이후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나은행 역시 0.56%로 2017년 1분기(0.69%) 이후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0.56%)과 신한은행(0.45%)은 2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앞서 우리은행은 2분기(0.59%), 신한은행은 1분기(0.49%)에 각각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 연체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상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17.1%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8.0%(2024년 기준)에 달했다.

이처럼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은행권의 기업 대출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5조837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608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잔액도 12조753억원 증가한 170조4688억원이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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