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규모 최소 34조원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11:19:39
  • -
  • +
  • 인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정부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소 34조원 규모의 대규모 기금을 조성한다. 기존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재정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첨단산업 타격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 권한대행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을 서두르고,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성과, 녹색산업 보증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철강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2025.09.04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2025.09.03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