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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10회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수출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가 여전히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도 후퇴한데 따른 결정이다.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자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금리인하 기조를 올해 3분기쯤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하 방침으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됐었다”면서 “2월보다 약간 매파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하 포워드 가이던스가 거둬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 부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이 있고, 2월 금통위 이후 미국과 달리 국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굳이 철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 축소를 위해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3분기쯤 한은이 소극적 금리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