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넥슨 지주사 NXC 지분 30.6% 매각 본격화…中 텐센트 유력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1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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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정부가 넥슨 창업주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홀딩스가 넥슨의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매각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위탁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NXC 지분 매각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사로서 잠재적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매각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각 측은 입찰 의향이 있는 후보가 주관사에 비밀 유지 확약서를 제출하면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할 예정이며, 예비 입찰 마감일은 8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매각 대상은 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 85만1968주, 전체의 30.6%입니다. 이 지분은 2023년 5월 김 창업주의 유족들이 상속세로 정부에 납부한 물량입니다.

매각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하지만, 향후 분할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NXC는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일본에 상장된 넥슨재팬을 자회사로, 한국의 넥슨코리아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NXC 지분 가치를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상장 주식인 NXC의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더한 금액입니다.

그러나 김 회장 일가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온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가격이 다소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NXC 지분 매각을 통해 세외수입 3조7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중국의 텐센트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과거 공개 매각 당시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으며, 최근 외신에서도 넥슨 인수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텐센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적극적인 만큼, 넥슨 인수가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3~4년 주기로 국내 게임사에 투자를 단행한다"며 "작년에도 국내 벤처캐피털 게임 전문 심사역들을 접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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