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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H20 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NPR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H20은 황 대표가 미국 내 신규 AI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겠다는 약속 덕분에 보호받았다고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다른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낮게 개조된 H20이 중국 딥시크가 R1 오픈AI 모델 훈련에 사용한 칩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가 많았다.
이에 양당의 상원의원들은 H20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전환 이전에 H20 수출 통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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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 관세 정책.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가 엔비디아로부터 미국 AI 인프라 투자 약속을 받는 대가로 일부 잠재적인 칩 제한을 보류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것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H20을 중국에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AI에 대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AI 칩 수출 규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규정은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미국 외 거의 모든 국가에 칩 수출을 칩 수출 제한을 적용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더 엄격한 제한을 적용한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