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석달 연속 둔화…9월 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2 11: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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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전월 대비 0.2%...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소폭 둔화됐다.

CPI가 세달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도 커졌다.

미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로 상승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3.1%)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0.1% 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3.3%로 월가가 집계한 3.4%의 예상치에 밑돌았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PI 상승률은 2022년 9.1%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작년 6월 이후부터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 하락해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3.8%, 2.5%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CPI 구성 항목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지난달 주거비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 주거비, 전월 대비 0.2%...2021년 8월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

주거비 중 세부항목인 임대료는 0.3% 올라 이 또한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항공료는 0.5% 하락했으며 호텔 숙박료, 치료비와 같은 서비스 비용도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실업률이 4.1%로 상승하고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 나가면서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해온 이유 중 하나는 과열된 고용 시장이였다. 그러나 미국 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며 6월에는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나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9-10일 이틀간 진행된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경제와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까지 물가 안정을 강조했던 연준이 이제는 고용시장 균형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석 위에 올려놨다”면서 “근원 CPI가 2021년 이후 가장 적게 상승하면서 올해 2차례 이상 금리 인하도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보고서는 5월의 우수한 결과보다 보한층 개선된 것으로 인플레이션 궤도에 대한 연준의 확신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7월 조기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패드위치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85.4%로 상승했다. 또한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이르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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