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채권 중심’ 탈피…주식 비중 첫 50% 돌파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3:33:00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고갈 우려 속에 안정적 채권 중심 운용에서 벗어나 수익률을 높이려는 전략 전환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6월 말 기준 기금운용 현황에 따르면, 총 적립금 1269조1355억 원 가운데 주식(국내·해외) 투자액은 635조5734억 원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 50%를 넘긴 것은 기금 운용 이래 처음이다.

2015년 말만 해도 국민연금의 자산 구성은 채권 56.6%, 주식 32.2%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올해 채권 비중은 33.0%로 낮아졌고, 그 자리를 주식이 채웠다.

국민연금이 ‘안정적 예·적금(채권)’보다 ‘수익형 자산(주식)’ 중심으로 체질을 바꾼 셈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 시점을 수년가량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연금은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주식 비중이 국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전체 주식 자산(50.1%) 가운데 국내 주식은 14.9%(189조 원), 해외 주식 35.2%(446조 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내외 투자자와 기관 모두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도 이런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금투협, 제7대 회장 공모 돌입…19일까지 후보 접수2025.11.04
iM금융, 내년 주주환원율 상승과 함께 주가도 'UP'2025.11.04
기업은행, 내년 순이익 2.9조...분리과세 기준 무난히 충족2025.11.04
카카오뱅크,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관건2025.11.04
KB국민은행, 대출모집인 통한 가계대출 연말까지 중단…“총량관리 차원의 최소 대응”2025.11.04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