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법 폐지" 트럼프 발언...삼성·SK 투자 불확실성↑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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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법(Chips Act) 폐지' 발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투자 전략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대상으로 관세 인상을 시사하며 국내 수출산업에 경고등을 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만의 TSMC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추가 투자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악의 경우 7조원 상당의 보조금을 잃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과 SK가 투자하기로 한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의 공화당 의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로 인해 반도체법 폐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이 초당파적으로 통과된 만큼 폐지가 어렵다고 보고 있으나, 논의 과정에서 보조금 축소 등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반도체법 발의를 주도했던 토드 영 상원의원이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영 의원은 "반도체법은 우리 시대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만으로 해외 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겨냥한 관세 인상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사실상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전략으로 팩트와 페이크를 혼합해 사용한다"라며 우리나라가 그의 관세정책 대상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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