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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가 본격화되는 분위깁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 한 바 있습니다. 기존 호텔·리조트와 항공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아워홈·한화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등 경영권 분쟁으로 산업계가 어수선한 반면, ▲대명소노와 예림당(티웨이항공)은 생각과 달리 차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대적 M&A에 나설 경우 양측은 그야말로 혈투를 벌임에도 말이죠. 실제로 대명소노가 티웨이 인수를 위해 TF를 구성했지만,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죠.
대명소노의 법률자만인 율촌 역시 엄격한 보안 속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대명소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서준혁 회장은) 티웨이항공 인수 의지가 강하고,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간 스탠스와 달리 공격적으로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뉘앙스로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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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사진=연합뉴스) |
앞서 지난 2011년 당시 대명소노그룹 오너 2세인 서준혁 회장이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에 취임한 직후 인수합병 시장에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합병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대명소노는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반면,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지분 82.8%를 불과 50억원에 인수하면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러 서준혁 회장은 티웨이항공을 편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인 겁니다.
지난 하반기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해 예림당과 만나 블록딜 관련 협상을 벌였고, 이견이 커 결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명소노는 이달 들어 신규 이사 선임 및 주주명부 열람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총 9명의 이사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지분은 30.09%, 대명소노 26.77%로 지분격차가 3% 수준인데요.
때문에 소액주주들가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양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고, 7일 대명소노와 예림당 측에 주주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액주주연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양측 모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권 다툼이 티웨이항공 기업가치 제고가 아닌 이익 추구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