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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매머드익스프레스가 배우 김우빈을 새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 전략의 대대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스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랩은 최근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배우 김우빈과의 전속 모델 계약 체결 사실을 공지했다. 회사 측은 "브랜드성 강화 및 인지도 제고 차원"이라며 김우빈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빈은 건강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여러 주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왔다. 매머드커피는 이러한 김우빈의 이미지가 자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커피 시장은 최근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운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매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브랜드 경험과 가치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이디야는 메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컴포즈커피는 지역 밀착형 운영을 강화하는 등 각 브랜드마다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매머드익스프레스의 톱스타 기용 결정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고객 충성도 확보에 중점을 둔 것이다.
실제로 매머드커피는 지난해 7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오히려 24% 감소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 모델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우빈 모델 발탁을 계기로 매머드커피가 본격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히 가격 중심의 저가커피 브랜드에서 탈피해 '합리적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장 포지셔닝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이번 전략 전환은 저가 커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도로, 매머드커피의 향후 행보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