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PO 집단소송서 승소…법원 ”주주 기만 입증 실패” 판결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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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주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승소했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버논 브로데릭 판사는 쿠팡Inc 일부 주주가 2021년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며, 주주 측이 쿠팡의 기만 행위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뉴욕시공무원연금 등 주주들은 쿠팡이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제출한 IPO 신고서에 허위 사실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쿠팡이 물류센터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검색 결과 조작 문제를 은폐했으며, 직원들로 하여금 자사 브랜드 상품에 유리한 리뷰를 작성하게 하고 납품 업체에 가격을 강제했다는 점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들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및 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이어져 주가가 상장 이후 절반 이하로 하락하며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쿠팡Inc 주가는 2021년 3월 상장 당일 장중 6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2022년 5월에는 1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장기간 20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브로데릭 판사는 판결문에서 쿠팡의 근무 환경 관련 발언은 모호했으며, 납품 업체 관련 내용 역시 구체성이 없거나 사실에 기반한 단순 과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조작 혐의도 구체적이지 않으며, 쿠팡이 직원 리뷰 사실을 이미 공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판사는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에 대한 청구 역시 모두 기각했다.
 

쿠팡 Inc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번 소송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여겨왔으며 오늘의 결정은 이런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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