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가 9일 영면에 들었다. 5살 때 데뷔해 69년간 1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그의 마지막 길을 동료 배우들과 유족, 각계 인사들이 배웅했다.
![]() |
| (사진 = 연합뉴스) |
이날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한 고인의 영정은 같은 소속사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들었고,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를 맡았다. 오전 8시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진행됐다. 이어 오전 9시부터 열린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동료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에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김두호 이사는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으며, 배우 정우성과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은 조사를 낭독했다. 고인의 장남 다빈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유해는 양평 별그리다로 향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 시절부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김기영, 이장호, 임권택, 배창호, 장훈, 강우석, 이명세 등 당대 거장 감독들과 함께하며 1980~9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고래사냥', '하얀 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실미도', '라디오스타', '부러진 화살'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십 차례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모범적인 품행과 더불어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
| (사진 = 연합뉴스) |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하여 회복에 전념하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6일 만인 이달 5일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장례 기간 동안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가수 조용필, 배우 박중훈, 전도연, 이덕화, 차인표, 감독 임권택, 강우석, 이준익, 이명세 등 동료들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문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별도 추모 공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