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파워 반도체' 소재 일본내 공급망 구축 착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08-27 12:48:5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이 전기차(EV) 등에 사용되는 파워 반도체의 성능 향상을 위한 차세대 소재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27일 보도했다.


레조낙 홀딩스가 약 300억 엔을 투자해 오는 2027년부터 파워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파워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지만, 차세대 소재 부문에서는 뒤처져 있어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내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영국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파워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일본 기업이 4개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류인 실리콘 기반 기판 분야에서도 신에쓰 화학공업과 SUMCO 등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을 대체하는 탄화규소(SiC) 기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SiC 기판을 사용한 파워 반도체는 전력 변환 효율이 높아 전기차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투자 경쟁에서 뒤처져 있으며, 일본의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SiC 기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국내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조낙 HD는 약 300억 엔을 투자해 야마가타현 공장에 SiC 기판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2027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도 최대 103억 엔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반도체 소재의 옥사이드와 JS 펀다리 등 다른 기업들도 SiC 기판 생산과 파워 반도체 양산에 나서고 있으며, 롬은 기판의 내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SiC 파워 반도체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3년 3870억 엔에서 2030년 2조 1747억 엔으로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2027년경부터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일본 기업들도 미쓰비시 전기와 후지 전기를 중심으로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SiC 파워 반도체의 연구 개발에서는 선도적 위치에 있었지만, 양산 측면에서는 해외 기업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 

 

현재 스위스의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33%의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기업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품질 차이와 조달 리스크를 고려해 국내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소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미쓰비시UFJ신탁(8306 JP), 뉴욕증권거래소 일본 소형주 ETF 상장2025.09.17
LVMH 계열 L캐터턴, 일본 8번째 투자…세키 가구 인수 확정2025.09.17
日 PayPay, ‘고객 확대’서 ‘수익성’으로…韓 첫 해외 진출2025.09.17
LINE-야후(4689 JP), 1억 이용자 EC 생태계 구축…내년부터 앱 내 거래 완결2025.09.17
세일즈포스(CRM.N), AI 기반 방위사업 강화…'미션포스' 신설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