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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이차전지로 주목받았던 금양이 상폐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주주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류광지 회장은 개인회사를 통해 27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금양의 선순위 채권자 중 일부가 류광지 금양 회장의 개인회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금양이 파산할 경우 최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은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KJ인터내셔널과 KY에코로부터 각각 577억원, 108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들 회사는 류광지 회장 지분 100%의 개인회사입니다. 이자율은 연 4.5%입니다. 이밖에 금양은 채권담보대출과 무역금융을 통해 2298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진 상태입니다.
류광지 회장이 개인 회사를 통해 금양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류광지 회장은 금양 주가가 치솟을 당시 개인회사들을 통해 천문학적인 시세차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KJ인터내셔날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금양 평균 단가 2427원에 총 179만207주(43억4465만원)를 매입했습니다.
KY에코도 2021년 금양의 전환사채(CB)를 30억원에 매입한 직후 전환권을 행사해 116만5048주를 받았습니다. 주당 매입 단가는 2575원 수준입니다.
이 시기 금양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해 7월 주가가 19만4000원을 찍었습니다. <2025년 3월 25일자 [공시분석] 금양, 상폐 위기에 몰려…주가 19만원→1만원 아래로 폭락 참고기사>
류광지 회장의 개인회사인 KJ인터내셔날과 KY에코는 10월 주식을 매매해 각각 766억원, 67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무려 40배에 달합니다.
이후 이들 회사는 보유 중인 금양의 나머지 지분도 모두 정리하면서 각각 1730억원, 1030억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총액은 무려2760억 원에 달합니다.
류광지 회장이 개인회사를 통해 수익을 챙기는 사이 금양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감사의견 거절과 함께 주식매매가 정지가 됐습니다.<2025년3월5일자금양불성실공시법인·관리종목 지정... 코스피200서 제외 참고기사>
일반 주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때 시가총액9조원을 넘어섰던 기업의 주가가 한순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인 셈입니다.
금양은 최근 홈페이지에 감사 의견 거절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금양측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자본 조달을 위한 국내 및 해외 투자기관들과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계속하여 의미 있고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 중이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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