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방송 취소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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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가 최선"... MBN 편성 무산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만 15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이 미성년 성 상품화 논란 끝에 결국 방송이 취소됐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MBN 측도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에 대한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며 "MBN은 이번 방송 취소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만 15세 이하 K팝 신동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5세대 걸그룹 육성 오디션을 표방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등을 기획한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홍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어린 참가자들이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비판을 받았다. 

 

특히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 하단에 바코드를 삽입한 점은 아동·청소년 참가자들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더피프틴' 측은 당초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용석인 PD는 "방송이 안 된다는 사실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이 인정받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진심이 왜곡으로 상처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 여성 성 상품화 의혹과 서혜진 대표의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대중들의 폐지 촉구가 이어졌고, 결국 제작진은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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