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D 사장 "상저하고 관행 버려야"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13: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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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해 원가혁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8일 파주에서 개최한 임직원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On Air)'에서 "원가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근원적 원가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품질과 수율 개선에 힘써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70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정 사장이 원가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경영 환경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와 소비 둔화, 경쟁 심화라는 삼중고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가혁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고질적인 계절성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11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매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 사장은 "원가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체질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2026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Day)'를 도입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정 사장은 "칭찬과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칭찬의 습관화와 일상화를 당부했다.

정 사장은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분기별 'CEO 온에어'를 비롯해 사업별 '현장경영', 사업그룹 및 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 및 '차담회'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피크업(Speak-up)'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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