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품질 조작과 법규 위반 의혹에 대해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하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외식업계 혁신가'로 불리던 백 대표의 기업은 상장 5개월 만에 공모가 이하로 주저앉았고, 브랜드 가치는 바닥을 치고 말았습니다.
◇ 제품과 마케팅 사이 괴리…소비자 기만 논란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된 '빽햄 선물세트'가 첫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백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100% 한돈으로 품질 좋은데 가격도 착하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해 2만8500원에 판매한 이 제품은 경쟁사 스팸(1만8500원~2만4000원)보다 최대 1만원 이상 비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스팸(91.3%)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적은 85.4%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항의에 백 대표는 "생산 비용이 높다"고 변명했고, 이는 "비싼 값에 질 낮은 제품을 팔았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더본코리아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빽햄' 제품을 제외했습니다. 이어진 '감귤오름' 맥주 파문에서는 '제주 감귤 농가와 상생한다'는 포장 속 실체가 채 0.1%도 안 되는 감귤 함량(0.032%)이라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500ml 기준 감귤 1개로 무려 750캔을 생산할 수 있는 희박한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농가 상생은 그저 마케팅 구호였냐"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소비자 단체는 "제품 자체보다 마케팅이 앞서는 기업 행태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합니다. 백종원이라는 개인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얻어왔던 더본코리아가 정작 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 연이은 법규 위반과 지역 상권 갈등…쌓이는 신뢰 위기
더본코리아의 행태는 단순한 품질 논란을 넘어 다수의 법규 위반 사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충남 예산군 소재 백석공장은 국내산 원료만 사용해야 하는 의무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징역이나 벌금형에 해당하는 중대 범법 행위입니다. 여기에 건축법 및 안전 규정까지 어긴 사례들이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하고 바비큐 그릴 사용 도구 문제 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면밀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 상인과의 갈등 또한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기존 가게와 경쟁하는 신규 점포 컨설팅으로 보복 출점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도 커졌습니다.
◇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 깊이 반성"
지난 13일, 백종원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내용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으며, 주주 이익 우선 태도로 오히려 비판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와 개인 브랜드 의존 경영 전략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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