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수주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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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MOL과 1만2천㎥급 계약...중압 설계·LNG 이중연료 적용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해운사 MOL(Mitsui O.S.K. Lines, Ltd.)과 1만 2000세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길이 150m, 너비 28m, 높이 15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한국조선해양이 앞서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총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하고 올해 초 첫 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은 성과다. 지금까지 총 6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수주한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설계됐다. 액화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화물 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다목적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에 적용된 중압 액화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은 이산화탄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온도와 압력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방식 대비 온도 관리가 용이해 화물 운송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친환경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해 운항 중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으며 북해 등 극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내빙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선수와 선미에는 추진기를 장착해 항만 접안 및 이안 시 조종 성능을 높였다.

​이 선박들은 향후 쉘(Shell), 토탈에너지(Total Energy), 에퀴노르(Equinor)가 공동 설립한 ‘노던라이츠 합작회사(Northern Lights JV)’가 운영하는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투입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 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노르웨이 터미널로 운송한 뒤 북해 해저 지층에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국경 간 상업 이산화탄소 운송·저장(CCS) 서비스다. 

 

지난해 연간 150만 톤 규모의 1단계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8년 2단계 가동을 통해 연간 최소 500만 톤 이상의 매립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전 세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선대는 2030년 41척, 2040년 124척, 2050년 270척 수준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CCS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은 시장 선점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적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확대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선박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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