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2일 만에 단독 선두 탈환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6 1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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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역전승 8승으로 한화 제치고 1위 등극, 불펜진 활약이 핵심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BO리그 후반기 선두 경쟁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LG 트윈스가 52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한화 이글스를 2위로 밀어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LG는 7회말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1-2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는 한화가 kt wiz에게 8회초 5점을 내주며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LG의 단독 선두는 6월 14일 이후 52일 만이다. 6월 27일 공동 1위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2위로 내려갔던 LG는 39일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반면 6월 15일부터 두 달 가까이 선두를 지켜온 한화는 52일 만에 2위로 밀려났다.

 

후반기 들어 LG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전반기를 한화에 4.5게임 차로 뒤진 채 마쳤고, 후반기 시작 후인 7월 19일에는 격차가 5.5게임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LG가 후반기 14승 2패(승률 0.875)의 압도적 성적을 올리는 동안 한화는 7승 1무 6패(승률 0.538)에 그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LG의 후반기 성공 비결은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에 걸맞은 경기 운영에 있다. 후반기 14승 중 8승이 역전승이며, 역전패는 단 1번뿐이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2위(2.65), 팀 OPS 1위(0.823)를 기록하며 투타 양면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반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1-3회 타율은 0.265(4위)에 그치지만 7-9회에는 0.310(1위)으로 상승하며 막판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잘 버텨주는 불펜"을 후반기 상승세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5일 두산전에서도 불펜진의 활약이 빛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한 김영우(6회)와 함덕주(7회)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이후 김진성(8회)과 마무리 유영찬(9회)이 승리를 완성했다. 김영우는 최근 9경기 9⅔이닝 무실점, 함덕주는 7경기 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들어 불펜진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 3.62(2위)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4.25(5위)로 급락했다. 5일 kt전에서는 핵심 불펜 한승혁이 패전투수가 되고 마무리 김서현이 세이브 찬스를 놓치며 '7회까지 앞선 경기 무패' 행진이 46승 1무에서 멈췄다.

 

한화는 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4번의 역전패를 당했으나, 후반기에는 벌써 3번의 역전패를 기록하며 5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LG의 기세가 더 좋다"고 인정했다.

 

전반기 선두 도약의 원동력이었던 불펜진의 재정비가 한화의 선두 탈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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