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네이버)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업체 컬리가 자체 앱과 웹사이트를 벗어나 외부 플랫폼에 첫 진출한다.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를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컬리가 2015년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다른 플랫폼에 입점하는 사례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첫 페이지 상단에 전용 섹션으로 마련됐다. 페이지 구성은 컬리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이용 경험을 그대로 반영해 기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 컬리가 프리미엄 식품과 뷰티 제품 위주의 큐레이션을 제공했다면, 컬리N마트는 일상 장보기 서비스에 특화했다. 새롭게 확보한 5000여 종의 상품을 통해 4인 이상 가구와 대용량·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컬리의 핵심 서비스인 샛별배송도 그대로 제공된다. 이용자가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콜드체인 기반 새벽 배송망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는다. 첫 구매 고객에게는 3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양사는 15일부터 2주간 대규모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 인기 PB상품인 무항생제 특란을 100원에 판매하는 '100원딜'을 비롯해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 '마마리 나주식 한우곰탕' 등 컬리온리 상품을 5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달걀, 휴지, 물티슈 같은 생활필수품도 반값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물류 협력도 확대된다.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일부 상품의 새벽배송을 대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제휴의 구체적 결과물이다. 두 회사는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상품·마케팅·물류 전 영역에서 협업 체계를 구축해왔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첫 반기 흑자를 달성하며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7.6% 증가한 1조1595억원을 기록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N마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대표 장보기 플랫폼으로 컬리의 큐레이션과 샛별배송 서비스, 네이버의 기술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