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MM 노조, KDB산은·해진공에 정보공개 요구...'한진해운 붕괴' 데자뷰 우려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8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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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소속 컨테이너 선박 (사진=HMM)

 

[알파경제=김지현·김영택 기자] HMM 해원·육상 노동조합이 HMM 매각 주체인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대해 정보공개 및 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김양수 해진공 사장 앞으로 내용증명을 전달했으며, 2024년 1월 4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특히 HMM 매각과정을 투명하기 공개하지 않을 경우 결국 제2의 한진사태를 불러올 수 있고, 특히 국가 기간산업으로 해운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재기불능의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고 HMM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28일 HMM 노조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정보공개 및 공청회 개최 요청’을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에 전달했다.

HMM 노조의 내용증명을 살펴보면 ▲하림의 HMM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어떻게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는지에 대한 평가보고서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 ▲HMM인수기업에 인수 후 3년간 1조5000억원 배당을 약속했는지 여부와 협의된 부분 공개 ▲주식매매계약, 주주간계약 등 우선협상대상자와 추진 중인 매각계약의 협의/합의된 매각조건에 대해 공개 ▲국민적 검증이 필요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HMM노조의 협상 참관 및 공청회 요구 ▲이 모든 과정을 국민검증의 절차로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으로 조속한 회신 요청(2024년 1월 4일까지) 등이 골자다. 

 

(사진=HMM 노조)
(사진=HMM 노조)

HMM 노조는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파산 이후 국민세금 국가재정 투입으로 회생시킨 HMM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2023년 12월 현재, HMM은 자산규모 26조원, 부채비율 25%, 현금성 국민유보자금을 무려 10조원 보유한 초우량 국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18일 정부, 산업은행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하림그룹(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대한 인수자 재정안정성에 대한 검토보고서나 인수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다”면서 “공개 매각에 합당한 국민적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밀실, 졸속 매각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수 후 하림그룹은 팬오션은 물론 계열사 전체가 막대한 이자부담, 용선료 비용 증대등으로 동반 부실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림그룹의 부실경영을 지원하는 지렛대로 HMM이 활용되어 HMM재매각이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제2의 한진사태를 불러와 대한민국 해운산업은 재기불능의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HMM 노조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매각조건에 대한 공개검증을 요구한다”면서 “산업은행 회장과 해진공 사장 수신으로 발송된 내용증명 등기 공문을 전달했고, 이에 답하지 않는다면 밀실, 졸속 매각으로 간주하고 노동조합은 상응하는 행동 계획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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