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 1만 가구, 닭장식 고밀주거"..정부 강력 비판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14: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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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무리한 주택 공급 확대 요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국토교통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1만 가구 이상으로 늘리게 되면 업무지구의 본질이 훼손된다"며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가구를 집어넣으면 닭장 아파트가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양질의 주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한강 변에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개발지로, 서울시는 당초 주택 6000가구 공급을 계획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협의 과정에서 8000가구를 타협안으로 제시했지만, 정부는 1·29 도심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주택 공급 물량을 1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삼표시멘트 공장 현장을 찾아 "주택가구 수 확대가 능사는 아니다"며 "도시의 기능과 본질을 훼손하는 방식의 공급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주거·업무 비율이 이미 국토부와 합의된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업무 비율을 유지한 채 가구 수만 늘리면 주거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임대주택 비중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수용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직주락' 개념을 거론하며 "일자리·주거·여가가 한 공간 안에서 적정 비율로 결합돼야 불필요한 장거리 이동을 줄이고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택 공급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적이 아니다"라며 "다만 합의된 도시 기능과 비율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숫자만 늘리는 방식에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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